"뇌전증"이란 병은 무엇을까요?

사람의 뇌는 수많은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이 신경세포들은 서로간에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 미세한 전기적인 활동에 의하여 정보를 주고 받습니다. 이러한 수많은 전기적인 활동이 서로간에 조화롭게 이루어지면 뇌는 정상적으로 활동하게 되고,  전기적인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일어나게 되어 뇌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과잉흥분 하게 되면, 그 부위가 담당하는 뇌기능이 혼란해 지면서 임상적으로 여러가지 형태의 뇌전증 발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뇌의 전기적인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일어나게 될 때는, 뇌파검사상 소위 '뇌전증파'가 나타나게 되어서 이런 환자의 진단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이는 '합창단'이 있다고 가정해 볼때에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소프라노, 테너, 알토, 베이스 등 각각의 역할이 조화롭게 화음을 이루면 멋있는 음악이 이루어지지만, 지휘를 무시하고 각자가 아무렇게나 소리를 내면 '잡음' 내지 '소음'으로 들리는 경우를 생각하면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TV나 컴퓨터'내에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전기회로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는 화면이 잘 나오지만, 전기회로 중에 일부분에서 합선이 일어나 스파크가 발생하면, TV나 컴퓨터가 화면이 잘 안 나온다든지 하여 '작동이 안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뇌전증에 대하여' 책자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