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갑상샘은 목의 앞쪽 한가운데 앞으로 튀어나온 연골 바로 아래쪽에서 기도 주위를 나비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갑상
샘호르몬 분비기관이다. 갑상샘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갑상샘암이라고 한다. 2009년 우리나라 갑상샘암 사망자
는 352명(남성 111명, 여성 241명)이었다. 10만 명당 0.7명(남성 0.4명, 여성 1.0명)으로 사망률이 매우 낮으며, 남녀 모두
암 중 10대 사망 원인에는 속하지 않는다.

갑상샘암은 2009년 한 해 동안 3만 1,977명에서 발생하여 10만 명당 64.4명의 발생률을 보였으며, 전체 암 중 1위를
차지하였다. 그 중 남성은 10만 명당 20.8명으로 6위를 차지하였고, 여성은 10만 명당 108.2명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즉, 여성이 남성보다 5.2배나 많이 발생한다. 최근 10년 동안의 발생률은 남녀 모두 연간 25%이상 증가하는 경향을 보
인다. 갑상샘암의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사망률은 변화가 없는데, 이는 갑상샘암 검진이 증가하여
진행되지 않을 작은 암까지도 발견하여 치료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남녀를 합친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
고, 이어서 40대와 30대순이다. 갑상샘암 치료 후 5년 생존률은 지난 10여 년간 5.5% 증가하여 현재는 99.7%에 도달
하였다.

갑상샘암의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다. 종양이 커지면서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은 갑상샘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된다. 간혹 의사의 갑상샘 촉진을 통해 발견되기도 한다.

(검진방법)
갑상샘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사용되는 검사로는 경부촉진과 경부초음파 검사가 있으며, 갑상샘 결절이 발견된 경우
갑상샘암 진단을 위해 세침에 의한 갑상샘 조직검사가 있다.

경부촉진은 갑상샘암의 조기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검사법이다. 비용이 저렴하고 안전하며 쉽게 검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종양의 크기가 작으면 발견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경부촉진의 정확도는 진찰하는 의사의 숙
련도와 종양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실제로 국내에서 경부촉진의 민감도는 초음파검사(초음파검사의 민감도를 100%로
할 경우)에 비해 낮은 3-13%로 나타났으며, 미국에서도 초음파와 비교하여 단일 갑상샘결절의 민감도가 15%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경부촉진에서 갑상샘의 결절이 발견되더라도 매우 드문 경우만이 갑상샘암이기 때문에 위양성
률도 높다는 단점이 있다.

경부초음파 검사는 민감도가 경부촉진보다 상대적으로 탁월하고 갑상샘결절 진단의 황금 기준으로 사용되지만, 위양
성률이 높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초음파검사가 워낙 예민하여 2-3mm의 작은 결절도 발견하는데, 이렇게 발견된 갑상
샘결절 환자 중에 실제 조직생검으로 갑상샘암이 확인되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경부 초음파검사로 갑상
샘암뿐만 아니라 양성 갑상샘종양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되고, 이로 인해 불필요한 초음파 검사와 조직생검을 초래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세침에 의한 갑상샘 조직생검은 경부촉진이나 경부초음파검사로 갑상샘결절이 발견되었을 경우 갑상샘암에 대한 확진
을 위해 시행한다. 주사바늘을 갑상샘암이 의심되는 부위에 찔러서 흡입하여 소량의 세포를 얻은 뒤 현미경으로 검사하
는 방법이다. 대개 결절이 만져질 정도의 크기라면 의사가 직접 만져보면서 세침 조직생검을 하고, 만져지지 않거나 크기
가 작으면 초음파 인도 하에 조직생검을 한다.

세침 조직생검의 장점은 검사가 빠르고 통증이 별로 심하지 않으며,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진단이 정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절이 작은 경우에는 검사자의 숙련도에 좌우되므로, 위음성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단점이 있다.

참고 : 건강검진 내비게이터 (김영식, 선우성 저, 2012, 하서출판사), 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