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1년 ○월부터 ○월 중순까지 동관 143병동 심장내과에 입원했던 조○국 환자의 누나입니다.

작년 여름을 떠올리자 다시금 감사함이 들어서 용기 내어 글을 씁니다.

저와 제 동생은 30대이고, 각각 심장병을 가진 남매입니다. 

4년 전, 제가 먼저 특발성 확장성 심근 병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초기에 서울아산병원을 찾았고 약물로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초여름 동생이 감염성 심내막염을 판정받았습니다. 

감염 정도가 심해 기억력까지 오락가락한 상황이 되자 부랴부랴 서울아산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때 심장내과 송재관 교수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뇌 검사부터 심장 검사로 살펴본 동생의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저도 심장병 환자인데 어떻게든 동생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동생을 살려주시기를 호소했던 게 기억납니다. 

이후 절차대로 판막 수술, 한 달 반 동안 동관 143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이어갔습니다. 

밤낮으로 6번의 주사와 6번의 약물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치료 중 약물 부작용이 발생하여 온몸에 퍼진 두드러기까지 고통이 배가 되기도 했습니다. 

되돌아보면 지독하게 사투를 벌였던 여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분들의 의술과 도움으로 모든 고통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송재관 교수님의 정확하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동생이 점차 호전되었습니다. 

매일 병실을 와 주시며 용기와 긍정적인 기운을 주신 점, 최근까지도 외래 진료로 뵐 때마다 세심하게 진찰해 주시는 점, 모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수술을 해주신 흉부외과 유재석 교수님, 흉부외과 중환자실 의료진분들, 설현호 선생님, 143병동 간호사 선생님들께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저희 병실을 찾아주시는 모든 의료진 분들이 현재 상태는 어떤지, 불편함은 없는지, 통증은 어떤지, 증상이 어떤지 살펴주셨습니다. 

그리고 작은 변화에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고, 젊은이인데 어서 회복하라는 응원을 아낌 없이 보내주셨습니다.

특히 매일 살펴주셨던 143병동 최숙경 선생님 감사합니다. 

누나의 상태는 어떤지 외래 예약까지 도움을 주셨습니다. 

입원 기간 동안 저희에게 큰 힘을 주셨는데 뵙지 못하고 온 것이 아쉬웠다고 아직도 이야기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꼭 찾아 뵙고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퇴원한 지 1년이 되어 갑니다. 

5분도 걷지 못하던 동생이 지금은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순간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모두 서울아산병원 의료진분들 덕분입니다. 

이 은혜를 잊지 않고, 저희의 자리에서 사회에 환원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