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새 기운을 받아 여러 선생님들 모두 큰 꿈을 그리며 더욱 약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매서운 찬 바람과 앙상한 나무들로 특징지어지는 겨울이 한창이지만, 그래도 하루씩 벌써 낮의 길이가 길어지는 자연의 섭리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과 수확의 가을을 꿈꿔보게 만듭니다. 2016년 겨울부터 심장판막질환에 대한 쟁점들을 다루어 보는 Valve Summit 행사를 시작하였으나, 지난 3년 동안 COVID19 때문에 제대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었습니다. 이제 pandemic도 해소 되었기에, 2024년 3월 16일 오래 간만의 off-line meeting을 준비 하였습니다.

이번 행사의 key word는 “Integrating Art and Science for Decision-Making”으로 정했습니다. 판막질환의 임상지침들을 살펴보면, 부정맥, 심부전이나 관상동맥질환 등 기타 심장질환들에 비하여 근거 수준이 현저히 낮습니다. 효과적인 약제에 대한 근거도 부족하여 결국 중증까지 기다렸다가 시술이나 수술을 통한 중재가 현재 의료진들이 제공할 수 있는 치료법이나, 이 역시 완치의 개념과는 거리가 있어 장기간의 관찰 기간 동안 새로운 문제점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결국 판막질환의 진단과 치료 과정에 관여하는 전문가들이 team approach와 함께 환자 및 보호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shared decision-making’이 요망되는 시점입니다.

‘Evidence-Based Medicine’에서 ‘Value-Based Medicine’으로의 paradigm shift가 기대되는 현 시점에서 전문가들의 의사소통과 이해는 무척 중요하리라 사료되어 이번 행사에 심장수술을 전문으로 하시는 흉부외과 선생님들을 많이 초청하였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임상지침에 대한 한계점들에 대한 논의부터 실제적인 증례를 통한 활발한 토론이 가능하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송재관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