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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뿌리, 발 건강을 사수하다 정형외과 서상교 교수

몸의 뿌리, 발 건강을 사수하다 - 정형외과 서상교 교수

 

르네상스를 이끈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인간의 발은 인체 공학적 걸작이자 최고의 예술품’이라고 말했던가.
신체의 2%를 차지하지만, 나머지 98%를 지탱하는 몸의 뿌리, 발.
구조와 기능이 매우 복잡하고 섬세하지만 정작 무관심 속에서 혹사당하는 경우가 많다.
족부질환을 전문적으로 보는 의사가 아직은 많지 않은 현실에서 발 건강 사수에 여념 없는
정형외과 서상교 교수를 만났다.


윤택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치료

28개의 뼈, 30개 이상의 인대로 얽히고설켜 이루어진 발. 이 작은 발에서 발목관절염, 각종 인대 문제, 골절, 무지외반증,
당뇨 족부궤양 등 수많은 질환이 발생한다. 발에서 생긴 문제는 단지 발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신 건강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족부 분야는 지금까지 소외된 것이 사실이었다.

“흔히 발은 제2의 심장이라 하지만, 어찌 보면 발이 심장을 움직이게 하고 건강하게 합니다. 발이 심장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지요.
다른 정형외과 질환의 경우 정형화된 치료방법이 정립된 데 비해 족부 분야는 매번 새롭게 창의적인 치료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치료하면 환자들이 머지않아 뛰어다니고 치료의 결과를 바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의사로서 행복했죠.”


사람들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아지며 운동, 여행 등을 통해 건강하게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러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일을 족부 파트에서 담당하고 있다.
서 교수는 스포츠센터, 내과 등과 협진하면서 깁스하는 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재활치료를 병행해 환자가 하루빨리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고민한다고 말했다.


Do No Harm (환자에게 해를 주는 치료를 하지 말라)

정형외과 서상교 교수서상교 교수는 족부 질환에서는 환자의 불편과 증상 해결에 초점을 맞춘 치료가
좋은 치료라고 말하며 환자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우선적으로 수술을
권하는 일부 병원들을 지적했다. 발이나 발목의 통증이 있어도 질환에 따라
한두 달이면 좋아지는 경우도 많은데, MRI나 CT 등에 발견된 문제에 대해
일차적으로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40대 초반의 요족 환자였는데 (요족 : 발바닥 안쪽의 움푹한 부분[발아치]이 높아진
상태) 한 달 정도 통증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 병원에서는 종골을
깎아내고 발 앞쪽의 중족골에 철판과 나사를 박아 교정하는 수술을 시행했어요.
그런데 이후에 수술부위에 감염이 생겨 골수염까지 생긴 거죠. 우리 병원에 오셔서
장기간의 치료를 통해 골수염은 회복되었지만, 관절 기능은 이미 많이 잃어서 60도
각도로 꺾이던 환자의 발목이 20도밖에 움직이지 않게 됐습니다.”


서 교수는 환자에게 이로운 치료가 되려면 의사 자신이 다양한 치료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검사상 나타나는 이상만을 교정하려 애쓰기보다 환자의 증상 회복을
우선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연구자로서 주어진 사명을 다하기 위해

서상교 교수가 요즘 몰두해 있는 연구 과제는 발 엑스레이로 CT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무슨 연구일까 알쏭달쏭한 이야기지만 알고
보면 환자들에게 굉장히 이로운 연구다.

“발은 보행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정확한 발의 상태를 보려면 서 있을 때를 봐야 하거든요. 엑스레이는 서서 찍을 수 있어
체중 부하 상태의 관절 파악이 가능하지만 3차원 영상은 얻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CT는 세밀히 볼 수 있지만 자주 찍을 수 없고,
비용문제도 있고 결정적으로 서서 찍기가 어렵습니다. 그 두 개의 장점을 보완할 수는 없을까 생각하다가 서서 찍은 엑스레이를 CT로
변환시켜 3차원으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어요. 아직은 정밀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3년 후쯤에는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윗세대 교수님들이 후배들을 위해 연구할 토양을 만들어 주신 것처럼 서 교수 본인도 소임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환자가 ‘아프지 않다’, ‘잘 걷는다’는 얘기를 들을 때가 제일 행복하고 먼 미래에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위해 재능을 쓰고 싶다는 서상교 교수.
‘천상 족부 의사’라는 말은 서 교수를 위해 준비된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상교님의 목록 이미지입니다.

서상교

의사
진료과 정형외과,당뇨병센터
전문분야 족부질환,족부스포츠손상,당뇨족부질환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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