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open

닫기
검색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서울아산병원은 신뢰도 있는 건강정보 콘텐츠를 제공하여 더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콘텐츠 제공 문의하기

00:00
정신과 외래에서도 환자분들 뵙고 있기도 하지만 암 통합 진료센터에서 스트레스 클리닉하고 수면장애 클리닉, 특히 암환자분들 수면장애 클리닉에 대해서 같이 진료를 보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릴 것은 유방암 진단 받고 치료하시는 와중에 정신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관리하실 수 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암환자분들 한 500분 정도 대상으로 해서 설문조사를 한 번 해봤습니다.

00:31
암 환자분들한테 정신과 문제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세 가지가 있는데 그게 우울증, 불면증, 불안증 이 세 가지가 가장 많은 증상입니다. 저희가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우울증이 약간 경한 분들까지 다 포함하면 거의 한 45% 가까이 되고요. 불면증도 한 40% 가까이, 불안증도 한 30% 가까이 됩니다. 물론 더 심하신 분들만 하면 조금 더 적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쨌든 어느 정도의 불면증이나 불안증을 갖고 계시는 분들을 계산을 하면 열 분 중에 네 다섯 분 정도는 우울증이나 불안증이나 불면증 같은 것을 갖고 계신다, 이렇게 얘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흔한데요. 여러분들 생각하시기에 지금도 아마 그러실 거라 생각하는데 내가 암을 진단 받고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우울증이 생겼다, 그러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그러니까 내가 암을 진단 받았으니까 그냥 당연하다 라고 받아들여지세요, 이걸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세요? 네, 요즘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근 10, 15년 전만 해도 암 환자분들이 우울증이 생기는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한 문제니까 그냥 지켜보자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이제 어떤 문제가 생겼냐 하면 이 우울증이라는 게 결국 내가 우울증이 생기면 긍정적인 생각이 아니라 자꾸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치료를 잘 안 받게 되세요. 그러다 보니까 생존율을 떨어뜨리는 거죠. 그래서 최근 10년 동안 나온 데이터들은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서 생존율을 오히려 더 높일 수 있다 라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불면증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뭐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세요? 네, 불면증은 아직까지는 그렇진 않은데 이제는 불면증도 사실은, 지내시다 보면 많이 경험하셨잖아요? 잠 못 주무시고 힘들고 그런 것 많이 경험하셨잖아요? 그래서 우울증 뿐만 아니라 불면증도 적절히 관리가 되고 내가 잠을 잘 주무시고 그래야 전반적으로 치료를 잘 받고 결국 내 생활이 나아질 거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죠. 그래서 저희가, 다른 병원에는 없고요. 저희 병원만 암환자 전담하는 수면장애 클리닉이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암 환자분들 불면증 있으신 부분을 저희가 해결해드리고 있으니까 혹시 문제가 있으시면 저희한테 오시면 저희가 같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대개 스트레스 관련해서 보통 암 치료하면서 외모변화로 스트레스를 받고 탈모로 스트레스 받고,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죠?

03:04
그러니까 스트레스는 암을 진단 받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나 혹은 치료과정에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부분인데요. 그런 스트레스가 처음 생기면

03:16
제일 처음에 깜짝 놀랍니다. 처음 암 진단 받으셨을 때도 내가 암이 왜 생겼나 싶어서 깜짝 놀라셨을 텐데 그게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시죠. 받아들여지기도 하시고. 적응이 되시면 어느 정도 적응해서 잘 살아가시는데 그러다 보면 기분이 좀 안 좋아지다 보면 적응했다기보다는 저항하게 되고 이런 게 생깁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이 상황에 적응을 못해서 탈진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스트레스를 관리를 잘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지금 상황을 받아들이고 상황은 일단 인식을 하시고 이후에 내가 일어나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거냐, 여기에 초점을 맞추셔야 되는데 암 진단 받는 것 자체, 치료할 때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 걱정만 하고 있고 자꾸 거기에 스트레스만 받고 계시면 결국 치료가 적절하게 안 될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그래서 그런 건 좀 제쳐두시고 현실적인 문제에 좀 더 집중을 하셔야 되는데 보통 스트레스의 강도에

04:11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보면 예측 가능하면 다 견딥니다. 사람들이 견디기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불확실한 걸 견디는 겁니다. 여러분들 만약에 항암치료, 항호르몬치료 5년 무조건 하면 무조건 재발 방지하고 절대 재발 없다, 그러면 아무리 힘들어도 견디시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떨지 모르고 확률이 나오고 열 명 중에 몇 분은 어떻고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과연 내가 이런 항암치료나 항호르몬치료를 계속 했을 때 내가 얼만큼 재발을 안하고 잘 살 수 있을까가 걱정이 되니까 힘든 겁니다. 그래서 이게 확실하게 예측이 가능하면 쉬운데 어차피 우리 일이 예측 가능한 일은 아닌 거죠. 그리고 통제가 가능하면 쉽습니다. 내가 식이 조절을 하고 음식을 조절하면 무조건 재발 안 한다, 이게 확실하다 그러면 어떻게든 통제가 가능한데 그게 안 되죠. 식이조절 한다고 해서 재발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알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힘든 겁니다. 친숙하면 또 견뎌요. 이게 옛날부터 있었던 문제면 어느 정도 안고 살고 친구처럼 같이 가고 이러는데 이게 친숙하지가 않고 갑자기 생긴 문제니까 또 힘든 거죠. 그리고 또 가족들이 많이 지지해주시고 이러면 견디기가 수월하세요. 좀 웃긴 이야기 하나 드리면 우리 병원의 6인실은 12인실입니다. 보호자분들이 계시니까, 그렇죠? 그런데 남자분들 병실에 가면 12인실인데 유방암이나 부인암, 여성분들이 주로 계시는 병실은 6인실이에요. 남성분들은, 남편들은 암이 걸리면 부인들이 오셔서 병수발 하시고 집에 가서 청소하고 밥 짓고 애 보내고 또 다시 와서 병수발 하시는데 여성분들이 암이 걸려서 입원을 하면 남편들은 직장을 나가시죠. 물론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특히 유방암 같은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외형적으로 티가 안 나게 되다 보니까 나중에는 환자가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날인지, 검사를 하는 날인지, 검사 결과를 듣는 날인지 잘 모르세요. 그렇죠? 그래서 오늘 가서 병원 갔다고 하면 ‘검사 잘 했냐?’ 이러면 ‘검사는 지난 번에 했고 오늘 결과 들었다’ 이렇게 돼요. 그래서 대개 유방암 환자분들이 제일 서운해하시는 부분이 남편분들이, 가족분들이 처음에는 암이 걸렸다고 하니까 깜짝 놀라서 잘 해주시는데 긴 시간이 지나다 보면 결국 관심도가 좀 떨어지면서 잘 안 챙겨주시게 되요. 그리고 결국 난 암인데 암이 걸려서 몸도 힘들고 항호르몬 하다 보면 지치고 피곤한데 이제 똑같이 취급 당하니까 남편들은 그냥 그러나보다 이러시니까 그게 서운하시고 또 억울하고 이런 마음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회적 지지, 가족들의 지지가 어떠냐에 따라서 견디기 수월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성격 특성입니다. 워낙에 둥글둥글하게, 편하게 사시는 분들은 그냥 또 잘 견디시는데 증상 하나하나에 예민하시고 내 몸의 변화 하나에 예민하시다 보면 그 증상을 너무 크게 받아들여서 또 스트레스를 받고 이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좀 마음 편하게 가지시는 게 좋기는 한데 암에서는 이 질병 자체가

07:16
당연히 스트레스가 되고요. 돈 문제도 우리가 간과할 수 없고 여성이기 때문에 아까 말씀 드렸던 그런 문제 때문에 조금 더 불편하신 부분, 더 힘드시고 더 서운하신 부분 이런 것도 생기고요. 소아암 같은 경우는 대개 부모들이 죄책감을 많이 갖습니다. 내가 애한테 잘못 전달해서 이런 암이 걸렸네, 이런 죄책감을 많이 가지시는 이런 부분이 있고요. 그런데 사실 환자분들만 힘든 건 아니세요. 가족들도 힘드시고 유방암 치료하시는 와중에 어떻게 보면 내 몸이 힘들다 보니까 자녀들이 소외되고 자녀들 케어 못하는 부분도 생기고 그렇게 때문에 결국 가족들하고 그 자녀분들도 스트레스를 똑같이 받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대개 우울증을 먼저 생각을 하는데 여러분이

08:06
우울증을 바라보는 것을 좀 명확하게 하셨으면 좋겠는데 이 우울증이라는 게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대개 가족분들은 뭐라고 하시냐 하면 좀 기운 내고 의지를 내서 어떻게 하면 될 것 같은데 아무것도 안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 우울증이라는 건 병이거든요. 그러니까 병이 생긴 거니까 병을 치료를 해서 우울증이 좋아지면 치료를 잘 받고 그래서 결국 좋아지는 거니까. 이것을 가족분들이 그걸 가지고 탓을 하시면 안 되는데 대개 우울증이 생기다 보면 아무것도 못하시고 누워계시다 보니까 탓을 하시게 되는 경향이 좀 생기죠. 그래서 이게 단순한 감정변화가 아니고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라는 걸 받아들이셔야 되고 또 하나는 우리가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감기이기 때문에 쉽게 나을 수가 있는데 감기이기 때문에 또 걸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이라는 게 쉽게 좋아질 수도 있지만 어떤 스트레스나 상황에 따라서 결국 다시 또 재발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단순하게 보지 마시고 이런 우울증 증상이 심하다고 하면 적절하게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고칠 수 있어요. 고칠 수 있는데 고치지 않으면 자꾸 죽고 싶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시게 됩니다. 그래서 특히 암 치료 받으시다 보면 우울해지면 자꾸 이렇게 살아서 뭐 햐냐,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이런 얘기를 자꾸 하시게 되는데 그런 경우 대개 우울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럴 때는 그 우울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우울증 증상을 보면

09:31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이 있게 되고요. 흥미나 즐거움, 활동이 지나치게 떨어져 있고. 체중이 줄거나 식욕저하가 심하고 반대도 가능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음을 전폐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계속 먹고만 있는 사람이 있고. 잠도 하루 종일 못 주무시는 분이 있고 하루 종일 잠만 주무시는 분이 있죠. 그렇게 해서 잠도 그렇고 체중도 그렇고 양쪽에 다 가능하고요. 안절부절 못하거나 반대로 거의 꼼짝하지 않거나 피곤하고 기운이 없고 자꾸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그리고 집중이 잘 안 되고 결정을 잘 못 내리세요. 그리고 죽고 싶다 이런 생각이 자꾸 생깁니다. 이런 증상이 24시간 계속 가는 게 2주 이상 지속 되면 어느 정도 약을 좀 드시는 게 좋습니다. 치료를 좀 받으시는 게 좋은데 만약 그러다가 어느 정도 좋아진다 그러면 또 한번 넘겨볼 수 있지만 이게 계속 지속이 된다고 하면 치료를 제대로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적인 우울감은 일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가정생활, 집안을 치운다든지 아니면 직장생활 한다든지 이런 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병적이게 되면

10:32
일을 못하세요. 그러니까 집안일도 못 하고 계속 설거지는 쌓여 있고 청소는 못 하고 혹은 직장을 못 나가고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될 경우는 적절하게 치료를 해서, 물론 치료를 하는 목적이 가정을 챙기기 위한 것은 아니죠. 그렇지만 어쨌든 치료를 받아서 내 병을 잘 치료하는 과정에서 잘 할 수 있게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대개 부정적인 시각이

10:57
많이 생기세요. 열등감, 죄책감, 내 탓이다, 혹은 누구 탓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고 대개 암이 걸리시면 제일 먼저 원인을 찾으려고 하시죠. 그 원인이 사실 별로 없습니다, 암의 원인이라는 것은. 그런데 우리가 자꾸 암의 원인을 찾다 보면 주로 어떤 문제를 찾냐 하면 스트레스를 찾으세요. 그래서 누구한테 스트레스 받아서, 남편이 속 썩여서, 이래서 암 걸렸다고 얘기하시는데 사실 스트레스 자체만으로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죠. 사실 원인은 우리가 잘 모르는 겁니다. 그런데 원인을 알면 해결이 될 거라고 자꾸 착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원인을 자꾸 찾으려고 하시는데 사실은 원인이 좀 해결되기 힘든 부분인 거죠. 그 다음에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어려움은 계속 된다, 그리고 자꾸 융통성이 없어지고요. 건강염려증적 사고가 자꾸 생겨서 몸에 조그만 증상이 발견돼도 그걸 크게 확대 해석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서 여기 뭐가 좀 만져진다고 하면 물론 검사를 해야 되지만 조금만 이상해도 너무 크게 확대 해석해서 과도하게 불안해지고 이런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적절하게 치료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셔야 됩니다.

11:58
물론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잠깐 지나가다 말면 그냥 지나쳐도 되지만 이게 어느 정도 2주 이상 계속 지속되고 증상이 지속된다고 하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셔야 되고요. 치료를 시작하면 좋아질 때까지 최소 3~4주 이상 걸립니다. 그러니까 병원에 오셔서 약을 딱 먹는다고 바로 좋아지는 게 아니라 한 달, 두 달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좋아질 때까지는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참고 계속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중대한 의사 결정은 병이 나은 후로 연기한다, 이게 중요한데요. 대개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내가 이제 병치레 해야 되니까 직장 그만두시거나 아니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되는데 그걸 중단하시거나 이런 결정을 섣불리 내리세요. 그런데 그러다가 우울증이 좋아지고 나면 후회하시거든요. 그렇게 때문에 지금 이 판단이 내가 우울감이 생겨서 그런 거라고 하면 우울증이 좋아진 이후로 판단을 하셔야 되고요. 그래서 가급적 중요한 결정 내리는 것은 우울증이 다 끝난 이후에 그래도 내가 그만 둬야 되겠다 이러면 그 때 그만 두시라는 겁니다. 직장도 만약 내가 정말 그만둬야 되겠다 싶은 게 우울증 때문이 아니라 정말 내 정상적인 판단에서 하실 수 있게 그렇게 하셔야 되고요. 자꾸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도록 하셔야 됩니다. 농담처럼 우울증은 어둠의 자식을 만드는 병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우울증이 생기면 자꾸 집에 커튼 쳐놓고 누워만 계세요. 그런데 그러다 보면 더 심해집니다. 우리가 다리가 부러지면 재활치료를 받아야 되잖아요? 그런데 다리가 아파서 재활치료를 못 받겠어요.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못 걷는 거죠. 그러니까 다리가 아파도 재활치료를 받아야 다리가 낫죠. 마찬가지로 내가 기분이 우울해서 밖에 못 나가겠다 그러면 계속 못 나갑니다. 좋아지려면 나가셔야 되는 거에요. 그래서 우울증의 재활치료는 낮에 돌아다니고 햇볕 쬐고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즐겁게 노는 것 자체가 재활치료입니다. 약물치료도 필요하지만 자꾸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고 햇볕 많이 쬐시고 자꾸 움직이셔야 빨리 좋아지니까 그런 관점에서 좋아지고 난 뒤에 하겠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좋아지기 위해서 이걸 한다 라고 생각하시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내가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것은 엄밀하게 병이고요. 병을 치료를 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셔야 됩니다. 가족분들도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주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격려해주셔야 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14:21
계속 반복되면 사실 아무래도 신경을 덜 쓰게 되죠. 그런데 사실 이런 부분이 서운하게 만드는 부분이라서 이런 걸 좀 챙겨주셔야 되고요. 증상에 대해서 비난하거나 섣부른 충고나 강요를 하지 않는다. 어떻게 좀 해봐라, 네가 약해서 그렇지, 이런 얘기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또 하나는 대개 환자분들이 몸이 힘들면, 특히 우리나라는 ‘죽겠다’라는 말을 하도 많이 쓰지 않습니까? 아파 죽겠다, 어지러워 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죽겠다는 말을 많이 쓰는데 그러다 보니까 내가 힘들어 죽겠다 라는 얘기를 하면 가족분들이 처음에는 관심을 가지세요, 깜짝 놀라서.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그런 얘기를 해도 그냥 지나치고 말죠. 그러다 보면 아 이런 얘기를 해도 소용이 없구나 싶어서 계속 혼자서 고민하다가 결국 안 좋은 선택을 하시게 되는데 그러고 난 뒤에 가족들은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렇게 힘들면 진작 얘기 좀 하지.’ 실컷 얘기 했는데, 그렇죠? 그래서 그런 얘기를 할 때는 좀 들어주시고 아 이게 내가 힘들다 라는 사인을 보내는 거구나라고 받아주셔야 되고요. 만약 내가 그게 안 될 것 같으면 전문적인 도움을 구하셔야죠. 그래서 만약에 내가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면 저희 과로 오셔서 도움을 받으신다던지 그런 걸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치료 좀 잘 받고 오랫동안 시간이 걸리니까 약도 잘 드시도록 권유하고 이런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사진은 뭐냐 하면

15:38
장루를 갖고 계신 여성 분이세요. 장루거든요, 이게? 어떻게 보면 장루라고 하는 것은 대장암 환자에서 장을 절제를 하다 보면 결국 배변 활동을 위해서 차는 인공항문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인공항문을 이 분은 어떻게 하시냐 하면 여기 장루에다가 예쁜 그림도 그려 붙이고 성조기 달고 다니고 브랜드 붙이고 이러고 계시거든요? 그러면서 비키니 입고 해수욕도 하세요. 무슨 얘기냐. 내가 똑 같은 어떤 장애나 스트레스를 받고 내 몸의 어떤 결점, 결함이 생겼는데 이걸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표현하냐에 따라서 이 스트레스를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유방암 치료하시고 거기에 대해서 복원치료를 하시는 경우도 있고 안 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암이라든지 결함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인식하냐에 따라서 내 스트레스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기분이 너무 좋은데 누가 툭 치고 지나가면 아무렇지도 않죠? 그런데 내가 기분이 나쁠 때는 누가 툭 치고 지나가면 짜증이 납니다. 그래서 내 기분 상태, 내가 내 몸을 바라보는 상태에 따라서 나한테 오는 스트레스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꾸 돌아다니고 생각을 비우셔야 돼요. 제가 자주 말씀 드리는 건데, 코끼리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면 뭐가 떠오르세요? 코끼리가 떠오르시거든요. 내가 안 좋은 생각을 안 하려고 안 하려고 안 하려고 하면 자꾸 그 생각이 떠오릅니다. 나는 그 생각을 안 하려고 애를 쓰는데 왜 자꾸 떠오르냐 이런 얘기를 하시거든요. 코끼리를 자꾸 생각 안 하려고 하면 코끼리만 떠올라요. 코끼리 생각 안 하려면 사자 떠올려야죠. 무슨 이야기냐 하면 내가 내 몸에 대해서 안 좋은 생각을 안 하려고 애를 쓰는 것보다 다른 생각으로 채우셔야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 밖에 나가서 커피 마시고 햇볕 쬐고 사람들하고 수다 떨고 이런 걸로 채우셔야지 자꾸 집에서 내 몸에 대해서, 치료에 대해서, 내 몸 걱정하는 것, 집안 걱정, 돈 걱정, 이런 것만 하고 계시면 안 한다고 하시지만 사실 그것만 하고 계시는 거죠. 그래서 그걸로 채우지 마시고 자꾸 다른 생각으로 채울 수 있도록 자꾸 활동을 하셔야 됩니다. 그 다음에 불면증에 대해서 좀 말씀 드리면

17:51
저한테 오시면 맨날 하시는 두 가지 얘기가 있어요. 첫 번째는 특정 시간에 잠을 못 자면 면역력 떨어진다. 그 다음, 잠 못 자면 재발한다. 이런 얘기 저한테 많이 하세요. 농담을 좀 하면 그렇게 따지면 우리 나라 중고등학생들은 왜 이렇게 잠 안 재워서 공부시키면서 면역력 떨어지게 그렇게 만듭니까, 그렇죠? 무슨 이야기냐 하면 어느 정도 약간 개연성은 있지만 내가 그 생각이 너무 강해서 잠을 꼭 자야 되는데 잠이 안 와서 불안한 것보다는 차라리 그게 틀렸다고 생각하고 그냥 편하게 지내시는 게 오히려 낫다는 얘기죠. 크게 봤을 때 잠 못 자도 별 아무런 문제 안 생깁니다. 그런데 환자분들은 잠을 못 자면 난 큰일난다고 착각을 하고 계세요. 그래서 당장 잠을 못 자더라도 당장 어떤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기 때문에 좀 편하게 받아들이실 필요가 있습니다. 잠을 잘 잘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스케쥴을 잘 짜는 건데요. 여러분들 대개 낮에 항암치료 하거나 호르몬 치료 하다 보면 낮에 자꾸 피곤하니까 누워계세요. 그런데 잠을 안 자고 누워있는 것은 밥 먹기 전에 초콜렛 먹고 빵 먹고 피자 먹는 것과 똑같습니다. 밥 먹기 전에 피자 먹어놓고 왜 이렇게 입맛이 없냐고 얘기하시는 것과 똑같아요. 우리 머리가 내가 누워있으면 자는 걸로 인식을 합니다. 쉬는 거잖아요? 우리가 잠을 자는 이유가 쉬는 건데 누워있는 건 쉬는 거거든요. 활동하는 건 아니죠. 그래서 어쨌든 내가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그만큼 잠을 못 자는 거니까 가급적 움직이고 활동해서 우리 머리가 잘 쓰는 상황으로 만들어주셔야 되는데 자꾸 몸으로 주무시면 안 돼요. 대개 환자분들 한숨도 못 잤다고 그러시는데 밤새도록 누워계시거든요, 하루 종일. 그건 한숨도 못 주무신 게 아니죠. 몸으로 주무신 거죠. 머리가 못 잔 건 맞아요. 그래서 머리가 주무실 수 있게 몸으로 안 주무시도록 하셔야 돼요. 그래서 보통 우리가 평균 수면시간을 7시간 정도로 치는데 그러면 아침 7시에 일어난다고 하면 12시에 주무셔야 되는 거죠. 그런데 대개 9시부터 누워서 자려고 애쓰시거든요. 그러면 효율이 떨어집니다. 너무 많이 누워있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자고 싶은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게 일어나는 시간인데 일어날 시간을 명확하게 할 시간을 하나 정하세요. 예를 들어서 6시이던 7시이던. 딱 하나 정하시고 그 시간이 되면 잠을 잤든 못 잤든 일어난다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 보통 한 7시간 전이 돼야 잠이 와요. 그래서 내가 7시에 일어나면 12시는 돼야 잠이 오는 거죠. 아니면 6시에 일어난다고 하면 11시는 돼야 잠이 오는 거고요. 거꾸로 9시에 주무시면 새벽 4시면 깨셔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너무 일찍 주무시지 않도록 수면습관을 잘 잡으셔야 되고요.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아침에 기상시간을 하나 딱 정하시고 그 시간에 한 7~8시간 전부터 잔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시간 동안은 자꾸 움직이고 활동하는 쪽으로 하셔야 됩니다. 물론 항암치료 하고 하시다 보면 좀 힘든데 힘들더라도 자꾸 햇볕 쬐시고 움직이시고 이런 걸 하셔야 잘 주무십니다. 가끔 수면제 드시는 경우에 만약에 수면제를 드시고 효과가 없다고 하면 제일 먼저 생각하셔야 되는 것은 수면제를 몇 시에 드시느냐를 따지셔야 됩니다. 보통 수면제를 9시에 드시면 아까 말씀 드렸던 대로 효과가 떨어집니다. 7시에 일어나시는 분은 12시에 주무셔야 되는데 수면제를 9시에 드시면 수면제 먹고 2~3시간 걸린다고 하는데 2~3시간 전에 드신 거에요. 그래서 내가 일어나는 시간을 감안해서 7~8시간 전에 수면제를 먹는다는 개념으로 수면제를 드셔야 양이 늘어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개념을 갖고 수면제를 드실 때도 수면제 드시는 시간을 잘 체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아침 기상시간으로부터 해서 자는 시간을 결정하고 졸릴 때만 자리에 들어가시고 잠이 안 오면 그냥 일어나서 TV 보고 책 보고 노세요. 노시다가 졸리면 다시 또 들어가세요. 그래도 만약 잠이 안 오면 또 일어나서 또 노시다가 또 졸리면 들어가세요. 그러면 못 자면 어떡하냐? 다음 날이라도 자겠죠. 그런데 계속 누워계시면 잔 걸로 되기 때문에 다음 날 못 잡니다. 그래서 일어나는 시간을 명확하게 하시고 좀 부족하면 그 다음 날이라도 결국 채워지기 때문에 그런 생각으로 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기상시간 일정하게 하시고 낮에는 가급적 주무시지 말고 돌아다니고 햇볕 많이 쬐고 활동하고, 이런 쪽으로 하시고. 잠자리와 침실은 잠을 자는 용도로만 사용한다. 다시 말해서 모든 활동은 거실에서 하시다가 잠은 방에서 주무시고 TV도 밖에서 보시다가 잘 때 들어오고 이런 식으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 다음에 저희가 스트레스 완화 요법으로 이완요법을

22:15
많이 가르쳐드립니다. 이완요법이라는 게 숨을 천천히 5초 동안 들이쉬었다가 숨을 5초 동안 천천히 내쉬는 그런 걸 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하는 건데, 5초 동안 숨을 천천히 들이쉬었다가 천천히 내쉬십시오. 1초 동안 숨을 확 들이마시고 참고 이러지 마시고. 숨 천천히 들이쉬었다가 천천히 내쉬는 것을 하루에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긴장이 좀 풀리고 몸이 이완됩니다.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 받는 것도 좀 줄어들고 잠도 더 잘 주무실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법을 하루에 여러 번 하시면 몸이 편안해지시고 또 이게 잡생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복식호흡 하다 보면 다른 생각을 덜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도 도움이 되어서 만약에 잠이 안 와서 계속 다른 생각만 하고 계실 때는 차라리 일어나셔서 앉아서 복식호흡을 좀 하시다가 주무시는 경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 드린 대로

23:08
저희가 지금 암 스트레스 클리닉이란 것을 따로 운영하고 있고 그 다음에 수면장애 클리닉을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정신과 전문의 3명이 같이 번갈아 가면서 진료를 하고 있고 저희가 어차피 한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어느 쪽에 오셔도 저희가 동일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시간이 안 맞으시면 왔다 갔다 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저희가 다 공유를 하기 때문에. 그리고 아무 때나 오셔도 결국 저희가 같이 보는 것이기 때문에 구애 받지 마시고 필요하시면, 불편하시면 오시면 저희가 어떻게든 해결을 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금 두 가지 또 하고 있는 게 하나는

23:38
암 환자분들이 치료를 받는 와중에 자녀분들이 소외되는 부분이 있어서 자녀분들을 어떻게 케어하고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되는지에 대한 부분을 저희가 가르쳐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하신 분들은 암 정보 교육센터 오셔서 정보를 얻으시면 좋겠고요. 저희가 강의도 있고 하니까 들으셨으면 좋겠고. 저희가 유방암 환자분들 미술치료도 하고 있습니다. 혹시 그림 같은 것 관심 있으시면 오셔서 스트레스 해소하고 속에 있는 것 얘기 좀 하시고 그렇게 지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제16회 유방암 건강강좌

2017년 9월 27일 / 서울아산병원 동관6층 대강당

유방암과 정신건강
정석훈 교수 / 정신건강의학과
24'11"

  • 현재 페이지를 트위터로 공유하기
  • 현재 페이지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 현재 페이지를 인쇄하기
페이지 처음으로 이동
05505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3길 88 서울아산병원
TEL 1688-7575 / webmaster@amc.seoul.kr
Copyright@2014 by Asan Medical Center. All Rights reserved.
  • 진료과 바로가기
  • 재단산하기관 바로가기
  • 센터 바로가기
  • 관련기관 바로가기
  • 서울아산병원, 13년 연속 존경받는 병원 1위
  • 美 뉴스위크 선정 '2019 세계 100대 병원' 대한민국 1위 서울아산병원
  • 한국산업고객만족도지수(KCSI) 종합병원 부문 7년 연속 1위 선정
  • 서울아산병원,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 인증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