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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은 신뢰도 있는 건강정보 콘텐츠를 제공하여 더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콘텐츠 제공 문의하기

00:00
일주일에 8번 정도 암 통합센터에서 외래가 열립니다. 8번 세션 동안에 3명의 전문의가 돌아가면서 분담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치료하시고 투병하시면서 특히 우울증이나 불안증, 불면증이 있어서 도움을 청하시면 저희가 해결해드릴 수 있는 부분 있으면 해결해 드립니다.

00:26
오늘 제가 말씀 드릴 것은 저희가 어떤 부분에 대하여 도움을 드리고 있는지 치료하시면서 어떤 부분이 힘든지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도 받고 하겠습니다. 저희가 종양내과 외래에서 500명 정도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00:54
설문조사를 했더니 이 3가지가 정신과적으로 가장 흔한 증상 3가지인데 얼마나 암 환자에게 많은가 봤더니 우울증이 45%까지 나옵니다. 물론 경한 증상까지 다 포함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심한 증상만 보면 17%입니다. 어쨌거나 45%가까이 됩니다.

01:16
불면증도 거의 40%, 불안증도 거의 30%나옵니다. 10년 전쯤에 어떤 것이 있었냐 하면 암이 걸리면 당연히 우울하겠지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예를 들어서 암 환자가 우울증이 있어서 저희한테 상담이 오면 당연히 암 환자이기에 우울증이 있겠거니 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01:44
이 후에 10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냐 하면 10년 동안에 우울증이 결국은 치료 수명도를 떨어뜨립니다. 내가 기분이 떨어지고 저하되고 기분이 아무것도 하기 싫고 치료도 받기 싫고 하다 보니 치료 수명도가 떨어져서 결국은 생존율을 떨어뜨린다는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02:04
그래서 10년이 지난 지금에는 사람들 생각이 암이 걸렸을 때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결국 치료를 더 낫게 만들기 때문에 결국 생존율을 증가시킨다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이 불면증이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02:22
지금은 암 환자들이 당연히 잠을 못 자겠지 하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10년쯤 지나면 당연히 잠도 잘 자게 만들어서 훨씬 더 생활을 잘하게 만들고 결국 치료를 잘 받게 되어 생존율을 높일 것이다라고 바뀌게 될 것입니다.

02:35
지금 저희가 우울증, 불면증, 불안증 3가지를 이야기 하는데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치료도 하고 있습니다. 암과 관련된 스트레스도 굉장히 많습니다. 당연히 암 치료 하는 와중에 탈모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생기고 경제적인 문제, 스트레스가 발생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데 어떤 병원에서 이런 조사도 했습니다.

02:59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생활의 제약을 받는 중증도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탈모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라는 것이 쪼이다라는 것입니다.

03:13
스트레스를 푼다고 이야기 합니다. 쪼이는 것을 푸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라는 것은 원래 쪼인다는 뜻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푼다는 개념은 쪼이는 것을 풀어낸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일 먼저 생기는 변화가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지고 이런 증상이 먼저 발생합니다.

03:32
이것이 우리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잘 적응하면 잘 넘겨져서 일상생활에 복귀를 하게 되는데 만약에 이것을 잘 적응하지 못하게 되면 부러지게 됩니다. 압력을 계속 줄 때 내가 잘 적응해내면 지나가지만 그것이 안 되면 결국 내가 쓰러지게 됩니다.

03:54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처음에는 놀라는 단계를 경험하고 그 다음에는 적응이나 저항하는 단계가 와서 잘 적응해서 나가면 순응을 잘해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안 되면 탈진을 해서 결국 자포자기하고 우울해진다고 설명을 합니다.

04:12
그러면 스트레스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뭐가 있느냐면 예측 가능성, 예측이 가능하면 다 견딥니다. 예를 들어서 항암제를 시작하자고 담당 선생님이 이야기를 했는데 항암치료를 10사이클을 하고 1년이 지나면 무조건 재발률이 0이라고 누군가가 이야기를 해준다면 누구나 다 합니다.

04:32
10번이 힘들어도 참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확률의 문제입니다. 이렇게 했을 때 내가 재발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냐를 따지기 때문에 사람이 제일 견디기 힘든 것이 불확실한 것입니다.

04:46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것이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견디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이런 스트레스, 예측이 가능하지도 않고 그리고 병이라고 하는 것이 내가 통제를 할 수 없고 내 맘대로 조절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나와 상관없이 가기 때문에 나의 스트레스가 되는 것입니다.

05:06
친숙성. 원래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부분이 아니고 갑자기 어느 순간 생기는 것입니다. 환자들이 내원하면 이런 이야기 하시는데 “내가 지금껏 잘 지내다가 올해 갑자기 암이 생겼는데 내가 왜 암이 걸리게 되었는지 억울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05:22
죄송한 이야기지만 원래 병은 갑자기 생깁니다. 처음부터 생기는 병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이 교통사고이든 암이든, 감기든, 혈압이든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진단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암이라고 하는 것이 충격인 것은 맞지만 암만 그런 것이 아니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워낙 갑작스럽게 옵니다.

05:46
그래서 친숙하지 않기 때문에 힘든 것입니다. 이것이 원래 친숙한 것이라면, 그래서 예전에 어떤 작가가 병을 친구처럼 생각하고 같이 간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친숙해지자는 것이 그런 의미입니다.

06:00
사회적 지지. 병원에 6인실 병실에 가면 6인실이 아니라 12인실이라도 간병인이 다 모여있습니다. 남자들 병실에 가면 6인실이 12인실입니다. 그런데 여자 병실에 가면 6인실은 6인실입니다. 무슨 이야기냐? 대개 남편들이 병에 걸리면 부인들께서 간병도 하시고 집에 가서 청소도 하시고 빨래도 하시고 애도 보고 그리고 또 와서 간병을 합니다.

06:28
그런데 어머니들이 병에 걸리면 대개 남편들은 직장에 가셔야 합니다. 그렇게 되다 보니 특히 성별에 따라 문제가 되는 것이 남성의 경우 사회적 지지가 있는 반면에 가정적으로 지지를 받는 반면에 여성의 경우는 사회적 지지가 조금 적습니다.

06:47
특히 시간이 지나다 보면 처음에 치료를 받으면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적응을 하십니다. 그러다 보면 별로 표가 안 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오늘 병원에 가는 날인지 오늘 치료가 있는 날인지 오늘 검사결과가 있는 날인지를 가족들이 잘 모르게 됩니다.

07:02
그러면 그것이 서운해지게 됩니다. 결국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는 것은 가족들의 역할입니다. 그런 면에서 중요합니다. 긴 병에 효자가 없다고 처음에는 가족들이 다 호들갑을 하고 걱정을 하고 같이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잊혀지게 됩니다.

07:23
그것을 잊혀지지 않게 계속 관심을 갖고 힘든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주는 것이 결국은 잘 지내는 방법입니다. 그런 것은 가족들이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격입니다. 내가 똑 같은 스트레스에서 어떻게 잘 받아드리느냐, 내가 긍정적인 사람이면 똑 같은 스트레스도 “에이~”하고 넘어가는데 좀 예민하고 걱정이 많고 하면 조그만 병이라도 크게 걱정해서 나를 더 힘들게 합니다.

07:51
그래서 개인적인 성격 특성 이런 것이 중요합니다. 암에서도 질병 자체도 문제입니다. 암이라는 질병을 진단 받은 것도 문제이고 또 하나는 경제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결국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치료를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고민하게 됩니다.

08:09
아까 말씀 드린 여성암이 문제가 되고 소아암의 경우는 부모님들께서 굉장히 힘들어 하십니다. 내 아이가 암에 걸려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엄마 아빠의 입장에서는 결국 내가 낳은 아이이기에 내가 잘못 해서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08:28
내 아이가 걸린 문제가 아니라 이것이 내 잘못이라고 탓하는 경우가 크기 때문에 소아암의 경우에 부모님의 스트레스가 굉장히 큽니다. 그런데 그러면 환자만 힘드냐? 그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가족과 자녀들이 힘듭니다.

08:41
남편과 아내 다 힘듭니다. 예를 들어서 어머님이라고 하면 어머님이 치료 받는 과정에 자녀들은 학교를 혼자 다녀야 할 수도 있고 혼자 챙기고 혼자 알아서 해야 할 수도 있는데 그러다 보면 자녀들이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08:59
그래서 저희가 병원에서 뒤에서 또 말씀 드리겠지만 그런 것을 케어하는 프로그램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울증에 대하여 먼저 말씀 드리면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 결국 내가 암을 진단 받고 치료 받는 과정에서 우울한 마음이 생기는데 우울증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09:16
우리 흔히 우울증이라고 하는 것은 마음의 감기라고 합니다. 마음의 감기는 2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쉽게 걸릴 수 있다. 쉽게 걸리고 쉽게 낫을 수 있다. 두 번째는 또 재발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다 있습니다.

09:32
그러니까 우울증이라는 것도 내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겼다가 좋아질 수도 있지만 또 시간이 지나서 어떤 스트레스가 생기면 또 다시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냥 그럴 수 있다. 그냥 조금 넘어졌다.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09:50
문제는 내가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내가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이것도 스트레스를 받고 호르몬의 변화가 와서 생기는 증상이기 때문에 우울증 발생했을 때 제일 먼저 머리 속에 드는 생각은 가족들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낫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노력을 안 한다고 표현합니다.

10:12
환자들도 스스로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될 것 같은데 안 된다고 이야기를 자기 탓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탓할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도 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혈압이나 당뇨는 내가 조정을 못 한다고 생각하는데 감정은 내가 조절할 수 있다고 착각을 합니다.

10:29
감정도 결국 내 몸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조절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병이 되었을 경우에 조절을 못 합니다. 조절을 할 수 있게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래서 증상이 너무 심할 때에는 약을 복용하고 치료를 받는 과정을 하셔야 합니다.

10:43
그런데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죽고 싶다는 생각에 빠지는데 우울증이 심해지면 결국 살기 싫다 죽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치료를 안 받게 되고 그래서 수명도가 떨어져서 생존율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10:58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에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을 보여드리면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이다. 그 다음에 흥미, 즐거움, 활동들이 떨어져 있다. 그 다음은 체중하고 불면증이 있습니다.

11:12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음을 전폐하고 하루 종일 누워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계속 먹고 잠만 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과 식욕은 양쪽이 다 가능해집니다.

11:23
어쨌든 식욕이 저하가 생기고 불면증이 생기면 안절부절 못하고 거의 반대로 꼼짝하지 못 한다. 피곤하고 기운이 없다. 죄책감에 시달린다. 생각이 안 나고 집중이 어렵고, 결정을 못 내리고 자꾸 죽고 싶은 생각이 생깁니다.

11:40
이것이 24시간 계속 지속되는 것이 2주 이상 지속되었을 때 그럴 때에는 약을 쓰고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시적으로 우울증이 생겼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더니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럴 필요는 없지만 이것이 쭉 지속적으로 2주 이상 지속이 되면 결국은 자꾸 죽고 싶은 생각이 자꾸 생기는데 그럴 때에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12:03
정상적으로는 짧게 전단계로 왔다가 말고 이전에 수행했던 일을 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직장생활, 가정생활들을 힘들어도 하십니다. 이것이 병적인 상태가 되면 일을 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그래서 우울증이 심해지면 집안 살림을 못 하니까 설거지도 쌓아두고 집안 살림도 놓고 계속 누워있는 것입니다.

12:25
그러면서 하루 종일 드러누워서 계속 우울하다 우울하다 하는데 그것을 치료해야 합니다. 그래야 훨씬 더 치료를 더 잘 받게 됩니다. 아까 말씀 드렸듯이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생기는데 내 탓이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됩니다.

12:39
그러나 내 탓이 아닙니다. 이것은 내 탓이 아니라 증상인 것이지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항상 내 탓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아무것도 못 한다, 나는 이것을 할 수가 없다, 어려움은 계속 된다는 식으로 절망하게 되기 때문에 이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12:55
융통성이 없어집니다. 자꾸 생각이 뻗쳐서 그 순간만 계속하게 됩니다. 그래서 옆에서 가족들이 “엄마 그것이 아니야”라고 계속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증상입니다. 건강염려증적인 사고가 생기기 때문에 몸에 조금만 반응이 생겨도 혹시 재발은 아닌지 자꾸 불안해 집니다.

13:15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치료 하셔야 합니다. 약도 쓰셔야 하고 상담도 받으셔야 합니다. 전문적으로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치료 시작 후 좋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보통 우울증 치료가 약을 복용하고 한 달 이상 됩니다.

13:31
그러니까 병원에서 약을 복용하였다고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한 두 달 이상이 지나야 좋아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좋아질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고 기다리셔야 합니다. 그리고 중대한 의사결정은 병이 나은 후로 연기한다.

13:46
우울증에 빠지면 나도 모르게 성급하게 결정을 내립니다. 예를 들어서 집을 구하려고 했는데 집을 갑자기 팔아버린다든지 아니면 직장을 다니다가 갑자기 그만둔다든지 이렇게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데 저는 보통 일단은 우울증이 좋아지고 난 뒤에 결정하시라고 합니다.

14:04
우울증이 좋아지고 난 뒤에도 내가 직장을 그만둬야겠다고 판단이 되면 그 때 그만둬도 안 늦습니다. 지금은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니 지금은 결정하지 마시라고 이야기를 드립니다. 혹시 가족들이 우울해 하는 중에 중대한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면 결정을 늦추도록 조언을 해주십시오.

14:25
기분 좋게 만드는 활동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잘 지내야 합니다. 다리가 부러졌는데 예를 들어서 다리 재활치료를 받을 때 다리가 너무 아픕니다. 그래서 못 받겠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그러면 못 걷게 됩니다.

14:42
기분이 안 좋아서 내가 밖에 못 나가고 나가서 활동하는 것이 기분이 너무 쳐지고 힘들어서 못 나가겠다 하면 계속 못 나갑니다. 다리가 좋아지려면 아파도 재활치료를 받아야 걷습니다. 우울증도 마찬가지로 우울증이 좋아지려면 밖에 나가서 계속 활동하고 사람도 어울리고 햇볕 많이 쬐어야 우울증이 좋아집니다.

15:04
병이 좋아진 다음에 할 생각을 마시고 좋아지기 위해서는 이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열심히 활동하고 햇볕 많이 쬐어야 좋아집니다. 가족들도 들어주셔야 합니다. 그런데 자꾸 섣부르게 “조금만 어떻게 해봐라,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시면 굉장히 큰 상처가 됩니다.

15:26
이것은 내가 잘못해서 생긴 것이 아니고 호르몬의 변화로 이상이 생겨서 나타난 병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환자가 하면 처음에는 가족들이 당혹스러워서 관심을 가집니다.

15:43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죽고 싶다.””살기 싫다.”이런 이야기를 하면 가족들이 점점 관심을 멀리 합니다. 그 이유가 혹시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실제로 문제가 터지면 어떻게 될까 걱정이 되어 오히려 이야기를 안 하게 됩니다.

15:54
그러다 보면 당사자는 이야기를 해서 털어 놓고 싶은데 이야기를 못 하게 하니까 오히려 더 이야기를 안 하게 됩니다. 또 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기분이 안 좋고 죽고 싶습니다.”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담당 선생님은 바빠서 “아, 네~” 이러고 말면 어쩐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못 하고 넘어가니까 혼자 계속 삭히게 됩니다.

16:17
그래서 환자가 죽고 싶다고 이야기를 할 때에는 도와달라는 뜻이기에 그럴 때에는 가족들이 들어주시고 필요한 경우에는 의료진과 연계하여 들어주시고 경우에 따라서는 오셔서 저희하고도 터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시면 그 순간을 잘 넘기고 치료를 잘 할 수 있습니다.

16:35
약을 잘 복용하셔야 합니다.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꾸준하게 드셔야 하며 의존증 생각을 많이 하는데 항우울제는 의존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의존에 대한 걱정은 안 하셔도 되며 충분히 쓰고 좋아지면 끊으면 되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16:49
이 사진은 조금 그렇죠? 이 사진은 장루입니다. 장루. 이것을 제가 왜 가지고 왔냐 하면 외국에 어떤 여성이 장루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루는 남들 보기에 조금 흉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오히려 드러내고 다니는 여성이 있습니다.

17:09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어떤 것이냐 하면 우리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떤 생각을 부정적으로 할 때 그것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분이 여기에다가 붙이고 다닙니다. 헬로키티 같은 것도 붙이고 버버리 이런 것도 붙이며 성조기도 붙입니다.

17:27
그러면서 장루가 내 몸에 일부이고 그것이 오히려 부끄럽거나 그런 것이 아니고 오히려 드러내면서 더 편안해지고 더 단순해지는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쪽으로 하셔야 합니다.

17:45
잠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항암치료를 받고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낮에 너무 피곤합니다. 그래서 자꾸 낮에 누워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밤에 잠을 못 주무십니다. 저희한테 오셔서 잠을 못 잔다고 하면 밤에 잠을 못 자는 것만 생각하는데 낮에 누워있는 시간은 자는 것과 같습니다.

18:07
예를 들어서 낮에 하루 종일 잠을 안 자고 누워있었던 것은 밥을 먹기 전에 초콜릿 먹고 빵 먹고 피자 먹고 과일 먹는 것과 같습니다. 입맛이 없다고 저한테 오셨는데 왜 입맛이 없는지 보았더니 밥 먹기 전에 초콜릿 먹고 빵 먹고 피자 먹과 과자 먹었습니다. 그 상황에 입맛 도는 약 준다고 하여 입맛이 돌지 않을 것입니다.

18:27
똑같습니다. 내가 낮에 누워있는 시간, 물론 피곤하여 누워있었을 것입니다. 치료 받고 하면 피곤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낮에 누워있는 동안은 어쨌든 내 몸은 쉰 것입니다. 우리가 잠을 자는 이유는 쉰 것입니다.

18:41
그런데 내가 낮에 몸을 쉬었다면 머리가 못 잡니다. 머리가 자는 것이 중요하다면 몸을 덜 쉬어야 합니다. 그런데 덜 쉬는 방법은 물론 오늘 항암 하셨는데 돌아다니라고 하면 힘듭니다. 그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가급적 집안에만 있지 마시고 돌아다니고 움직이셔야 합니다.

19:05
그래야 저녁에 잘 주무십니다. 잊지 마십시오. 낮에 누워있는 것은 무조건 잔 것입니다. 누워있는 시간은 잔 것으로 인식합니다. 누워있었으면 주무신 것이니까 밤에 잘 주무시려면 낮에 누워있지 마시고 자꾸 움직이고 활동하셔야 밤에 잠을 잘 주무십니다.

19:25
그리고 환자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면 특정 시간에 잠을 잘 못 자면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야기 생각해본 적 있으시죠? 또 잠을 잘 못 자면 재발할 것 같은 생각하신 적 있으시죠?

19:39
그런데 우리가 특정시간에 잠을 못 자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은 다 면역력이 떨어지게 잠 안 재우고 공부시키겠습니까?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잠을 못 자서 내 몸에 변화가 생길 것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19:55
잠은 잠이고 내 인생은 내 인생입니다. 잠을 못 자서 내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잠 잘 잔다고 모든 피로감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내가 항암을 해서 어쩔 수 없이 피곤한 것이지 그것은 잠을 잘 잔다고 하여 해소가 되지 않습니다.

20:12
잠을 잘 자는 방법은 첫 번째는 안 누워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잠을 잘 자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역설적으로 잠은 와라 와라 하면 도망갑니다. 가라 가라 해야 옵니다. 잠을 잘 자는 방법은 안 자려고 애를 써야 합니다.

20:30
그래야 잠이 더 빨리 옵니다. 잠에 대하여 걱정하고 자야 한다고 걱정하면 잠이 더 안 옵니다. 반대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졸릴 때에만 자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보통 수면시간이 7시간이면 12시에 자면 7시에 일어나야 7시간입니다. 그런데 9시부터 누워서 자려고 애를 씁니다. 9시에 주무셨으면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20:55
7시간을 생각해야 합니다. 너무 일찍 누우려고 하지 마시고 적절한 시간을 누워있어야 합니다. 11시에 누웠으면 6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적정한 시간을 정하시고 나머지 시간은 안 누워야 합니다. 15분 안에 잠이 들지 않으면 일어나서 Tv를 보거나 책을 보셔야 합니다.

21:12
괜찮습니다. 책 보고 TV보고 음악 듣고 편하게 보내십시오. 그러다 졸리면 다시 들어가서 누우시면 됩니다. 그리고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하셔야 합니다. 잠을 못 잤어도 일어나는 시간은 항상 일정하게 하셔야 합니다.

21:27
내가 어제 못 잤으면 일어나는 것이 흔들리는데 일어나는 것이 흔들리면 자는 것이 흔들립니다. 일어나는 것은 무조건 맞추셔야 합니다. 못 잤어도 일어나는 시간은 지켜야 합니다. 이것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21:39
낮잠은 조금 주무시면 되지만 가급적 덜 주무셔야 합니다. 수면제를 복용하려고 한다면 수면제는 자기 30분 전에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데 그것은 자야 할 시간 30분 전인 것이지 내가 자고 싶은 시간 30분이 아닙니다.

21:55
내가 7시에 일어나는 것을 가정하면 12시에 주무셔야 하기에 수면제도 12시의 30분 전에 드셔야 합니다. 그런데 환자들은 수면제를 9시로 기준하여 9시 반 전에 드십니다. 그러면서 수면제 먹고 잠들 때까지 2-3시간 걸린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22:10
수면제를 2-3시간 전에 드신 것입니다. 2-3시간 걸리는 것이 아닙니다. 수면제를 2-3시간 전에 드신 것입니다. 그래서 수면제를 복용하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내가 일어나는 시간 대비로 하여 7시간 전에 주무시기에 그 시간에 맞추어 수면제를 드셔야 합니다.

22:23
안 그러면 수면제의 양이 늘어납니다. 수면제의 양이 늘어나도 효과가 없고 자꾸 낙상하고 넘어지고 골절 당하기 때문에 수면제를 복용하는 시간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완화 방법이 있습니다. 복식호흡이라고 들어보셨죠? 숨을 천천히 들이쉬었다고 천천히 내쉬는 것입니다.

22:39
그냥 편하게 5초 동안 숨을 천천히 들이쉬었다가 천천히 내쉬면 됩니다. 책에는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고 이런 것이 있는데 그런 것은 신경 쓰지 마십시오. 그냥 5초 동안 천천히 들이쉬었다가 천천히 내쉰다 이것만 생각하십시오.

22:59
하면서 머리 속에 내가 마음이 편해진다는 것을 느끼면서 계속 하시면 됩니다. 이것의 효과가 어느 정도냐 하면 불안증이 있을 때 항불안제를 먹는 것만큼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항 불안제를 드셔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을 먼저 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저녁에 잠이 안 올 때에도 이것을 먼저 해서 마음을 가라앉히십시오.

23:19
수면제 양도 줄일 수 있고 잠도 훨씬 더 잘 주무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암 수면장애 클리닉을 따로 운영하고 있고 스트레스 클리닉이 있습니다. 스트레스 클리닉에서는 우울증과 불안증을 보고 수면장애 클리닉은 불면증을 전문으로 봅니다.

23:39
상관없이 아무 때나 오셔서 보시면 됩니다. 어차피 제가 보기 때문입니다. 수면장애나 스트레스나 다 같이 봅니다. 필요하실 때 저희 전문의 3명이 돌아가면서 보기에 불안증, 불면증, 우울증이 있을 때 언제든 오시면 저희가 불편하신 모든 부분을 해결해드려서 편하게 해드리겠습니다. 편해지시면 치료도 더 잘 받고 일상생활도 훨씬 낫아 집니다.

24:01
마지막으로 아까 잠깐 말씀 드렸는데 부인암 환자들이기에 아무래도 자녀들의 문제도 신경 쓰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프로그램 만든 것이 암 환자 자녀들에 대한 소통과 자녀들의 스트레스들에 대한 것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4:20
암 정보 교육센터에 가면 그런 정보들이 있습니다. 혹시나 필요할 경우 자녀들에 대한 걱정이 생기면 오셔서 같이 상담도 하십시오. 저희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상담을 해드립니다. 교육문제나 성장문제를 같이 상담하실 수 있게 마련해두었으니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2017 부인암 건강강좌
부인암 환자 일상으로 돌아가기

2017년 9월 12일(화) / 서울아산병원 동관6층 소강당

정신건강 관리
정석훈 교수 /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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