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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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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선 미세먼지 노출 피해야 저자 : 이세원

건강 위해선 미세먼지 노출 피해야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오염물질이다. 1마이크로미터(㎛)는 1미터의 백만분의 일에 해당하는데 입경 10㎛ 이하의 입자를 미세먼지, 입경 2.5㎛ 이하는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의학적으로는 입자 크기에 따라 침투하는 깊이가 달라진다. 6㎛ 이상은 주로 인후두 부위의 상기도에 걸리고, 2~6㎛는 소기도, 2㎛ 미만은 폐포까지 침투하고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들어갈 수 있다.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와 기침이 잦아지고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폐렴 등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한다. 특히 노인, 유아, 임산부나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은 미세먼지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눈과 목이 따갑고 기침을 하게 되며 어떤 때는 가슴이 갑갑하기도 하며 두통 등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미세먼지가 증가하면 폐기능이 떨어지며 기도가 예민해지기도 한다. 특히 호흡기 질병인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만성 호흡기질환자의 경우는 질병이 악화되어 입원하는 경우가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에서는 사망위험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에서 비흡연자에게서 생기는 폐암인 선암이 많이 발생했다는 역학연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미세먼지를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1980~1990년대에 여러 역학연구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여러 대기 오염물질 중에서도 미세먼지가 사망률과 직접 연관이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1마이크로그램(㎍)은 1그램의 백만분의 일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전체 사망자수가 0.51%, 심혈관 및 호흡기계 사망자수가 0.68%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다른 역학연구에서는 미세먼지의 농도가 10㎍/㎥ 증가하면 전체 사망위험이 4% 증가하고, 심혈관계 사망은 6%, 암으로 인한 사망은 8% 증가하는 것으로 나와 미세먼지와 사망률의 관계가 더욱 명확해졌다.
미세먼지가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등 호흡기질환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고혈압, 부정맥, 심인성 급사, 관상동맥질환 등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분명해졌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미세먼지가 심한 곳에서 공기청정기로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면 스트레스 대사체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해 몸의 스트레스 수준에도 영향을 미침을 확인했다. 이로써 미세먼지가 몸의 스트레스를 올려 심혈관계를 악화시킨다는 설명이 힘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의 역학연구에서는 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마다 실제 사망률이 0.8%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끼치는 해악을 보여준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1952년 런던 스모그 사건이다. 추운 날씨와 바람이 없는 날이 4일간 지속되자 가정과 공장의 석탄에서 나온 짙은 스모그가 런던을 덮어버렸다. 이 스모그로 4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0만여 명의 사람들이 호흡기 질환을 앓았다. 당시 미세먼지 농도가 4,500㎍/㎥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의 40~50배에 이르니 얼마나 심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어리거나, 나이가 많거나, 만성 호흡기질환자였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더 치명적이었던 것이다. 만성 질환자들이 더욱 주의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아이들도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42.9㎍/㎥ 증가하면 영아 사망률이 14.2% 증가한다는 국내 역학연구 결과가 있다. 미세먼지는 청소년의 건강한 발달도 막는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성장기 청소년 1,759명을 8년간 추적했더니 미세먼지가 심한 지역의 아이들은 폐가 잘 성장하지 않아 성인이 됐을 때 폐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강화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확인됐다.

미세먼지가 이처럼 위험한데 좋은 대처방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호흡기나 심장에 질병이 있는 사람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 집 바깥에 나가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는 더욱 조심해야 되겠다. 외출 후에는 손을 씻는 습관을 가지고 얼굴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천식이 있는 환자는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평상시 증상을 고려해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 등 응급약을 챙기는 것이 좋다. 마스크에 대해서는 의외로 관련 연구가 별로 없다. 마스크를 끼면 호흡이 불편해진다는 것은 확실한 데 반해 효과가 잘 규명된 연구가 없다.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 밖의 날은 어떻게 추천해야 할지 애매하다. 공기청정기는 효과를 보인 소규모 연구들이 있고 특별히 알려진 문제는 없기 때문에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또 소변으로 미세먼지가 배출되는 만큼 물을 많이 마시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먹는 것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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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원

의사
진료과 호흡기내과,천식ㆍCOPD센터,폐암센터
전문분야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천식,결핵,폐암,천식,COPD(만성폐쇄성폐질환),호흡곤란,만성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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