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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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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당뇨병 잡는 도깨비 방망이?! 저자 : 이연미 임상영양사

여주

 

몇 달 전 어머님께서 친구분이 재배해서 주셨다며 말린 여주와 여주를 달인 큰 주전자를 가져오셨다.

 

“여주가 당뇨에 좋고, 간에도 좋다며? 내일부터 끓여봐야겠다.”

 

나는 손사래를 치며, 어머님을 말렸고 어머니는 아쉬움을 묻고 다행히 그 일을 강행하진 않으셨다.

 

당뇨 환자를 인터뷰하면 열 명 중 대략 한 두 명은 여주를 이미 먹고 있다고 대답하는데...

 

 

여주는 무엇인가?


여주(모모르디카 카란티아. Momordica charantia)는 박과의 일년생 덩굴성 풀이고. 열매는 8~30cm 오이처럼 긴 타원형이나 난형이며 뭉뚝하고 혹 모양의 돌기로 덮여 있다.  

 

고과(苦瓜)라고도 불리며, 영어권에서는 ‘비터멜론(bitter melon)’, 일본에서는 ‘니가우리’, ‘고야’, 인도에서는 ‘카라벨라’라고도 하며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재배가 되는 먹을 수는 있으나 그 맛이 매우 쓴 열매이다.

 

 

여주는 어디에 사용하는가?


민간에서는 항암, 항 바이러스, 항균, 산화방지제를 포함한 약리활성이 알려져 있는데 항 당뇨 효과가 있는 천연물로도 각광받으며 미국과 한국에서는 음료와 차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어떤 성분이 항 당뇨 효과를 주는가?


여주 열매의 열량은 100g당 20칼로리이고 여주의 열매와 씨에는 각종 비타민, 미네랄과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페놀류, 카로티노이드, 이소플라본 등의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카란틴, 폴리펩티드피, 비신이 혈당강하 효과를 갖는다고 하나 혈당 관련 연구의 대부분은 여주의 추출물, 건조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여주의 어떤 특정 성분이 혈당강하 효능을 가지는지 밝혀낸 논문은 없으며 결론을 내리기도 힘들다.

 

 

여주를 얼마든지 먹어도 좋은가?


민간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고 하나 예를 들어 100ml 물에 말린 여주를 어느 정도 넣어야 하는 지 알려주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

 

또한 여주의 사용 및 효능에 관한 임상적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쥐 등을 이용하는 단기간의 동물실험이 대부분으로 혈당 저하와 지질 수준 개선을 보고한 경우는 있으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수는 부족하며 효과를 인정하고 여주를 널리 권장하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반면 부작용 관련해서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중해지역의 유병율이 높은 G6PD 효소결핍증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무증상인데, 특정 약물이나 감염, 특히 잠두콩(일명 누에콩) 섭취 후에 급성의 용혈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되어 있다.

 

여주의 섭취도 잠두콩(비신 성분)과 같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간주되고 있다.

 

여주 열매도 100g당 300mg의 포타슘(칼륨)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고칼륨혈증이 있는 만성콩팥병이 동반된 당뇨인은 특히 주의를 요한다.

 

 

결론적으로...

 

여러 연구결과와 성분을 고려했을 때 여주를 당뇨인 모두에게 권장할 만한 근거는 없다.

 

따라서 개별적인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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