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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메디컬칼럼
유방암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유방을 절제한다? 저자 : 손병호

지난 4월 미국의 한 유명 여배우가 건강한 양쪽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기사가 인터넷과 방송을 뜨겁게 달구었다. 그녀가 수술을 결심한 이유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본인에게 유방암과 난소암을 일으킬 수 있는 변형된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로 인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나 된다는 의사의 소견 때문이었다. 그녀가 쓴 글을 보면 본인이 유방 절제술을 받음으로 인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에서 5%이하로 감소되었으며 본인이 수술을 한 것에 대해 잘 한 선택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유명 배우의 이러한 기사를 접하게 되면 집안에 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나도 한 번 검사 해 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점점 화두가 되어 가지만 아직은 생소한 유전성 유방암, 난소암의 유전자 검사에 대해 알아보자.
 

     

여성의 유암암 조직이 퍼져있는 그림의 예시


 

1. 염색체와 BRCA 1, BRCA 2 유전자란?
 유전성 유방암의 대표적인 원인 유전자는 BRCA1BRCA2 이며 BRCA 유전자는 자외선이나 유해 물질, 세포 산화 과정에서 정상 DNA가 손상 받을 때 이를 수리하고 복구하는 기능을 한다. 손상된 DNA를 복구해서 암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BRCA 유전자가 망가지거나 돌연변이가 생겨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유방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암들이 잘 생기게 된다. BRCA1 유전자 돌연변이는 주로 유방암과 난소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BRCA2 유전자 돌연변이는 유방암과 난소암뿐만 아니라 남성 유방암, 췌장암, 담낭암, 담도암, 위암, 흑색종 등의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BRCA1BRCA2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다고 하여 모든 사람에게 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암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조금 높아질 수 있다.

 

2.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을 위험이 높은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BRCA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을 위험이 10%이상으로써 고위험군에 해당된다.
- 유방암 혹은 난소암, 나팔관암의 가족력이 있는 유방암, 난소암 환자
- 40세 이전의 젊은 유방암 환자
- 양쪽에 유방암 환자
- 남성 유방암 환자
- 유방암 환자가 다른 장기에도 암이 있는 경우

나팔관 난소 자중안쪽 자궁벽 자궁경부의 안쪽 자궁내막 질 자궁경부 대음순 소음순등 자궁과 나팔관의 구조 예시

3. BRCA 유전자 검사
위에서 언급한 고위험군 환자들은 유전상담과 함께 BRCA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우선 시행 하게되는데, 이 경우에는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RCA 유전자의 돌연변이 검사는 혈액을 채취하여 시행하게 된다. 돌연변이 여부를 검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100% 모든 돌연변이를 찾아 낼 수 있는 검사는 아직까지는 없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2~3개월 정도 소요가 되며 돌연변이의 존재 여부에 대해 결과를 들을 수 있다. 그렇지만 유전자의 결과 해석은 매우 복잡한 과정으로 환자 및 가족과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4. BRCA 유전자 검사 이후의 관리방법
유전성 유방암은 암의 전이 양상이나 생존율 면에서, 비유전성 유방암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BRCA 유전자 이상이 있는 환자의 가족들 (부모, 자매, 자녀(만20세 이상))은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여 유전자 돌연변이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에는 유방암 및 난소암 발생에 대한 집중적인 감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한 예방적 약제 복용이나 예방적 수술, 위암, 대장암, 췌장암, 담낭암 등의 위험성이 일반인보다 높으므로 정기적인 진찰과 검진이 필요하다. 남성의 경우에도 유방암 자가 검진이나 전립선암 검진 및 기타 암 검진을 위한 진찰과 검진이 필요하다.


BRCA 유전자 검사에서 돌연변이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모두 암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돌연변이가 없다고 암이 생기지 않는 것도 아니다.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5%정도로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 여성들은 유전성 유방암에 대해 과도하게 불안해 하거나 BRCA 유전자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해당 암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유전과 관련한 정보가 유전자 이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가족들에게 새로운 걱정이나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단점도 있다. 유전자 검사 자체로만 암의 위험성이나 발생 위험을 줄이기는 어렵지만, 건강한 식사와 운동과 같은 생활 습관 개선과 정기 검진, 그리고 가족력이 많거나 유전성 유방암의 고위험군 여성들은 전문가와의 유전상담을 통해서 암의 위험으로부터 조금 더 멀어질 수는 있을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암교육센터

손병호님의 이미지1입니다.

손병호

의사
진료과 유방외과,유방암클리닉,암병원,유방암센터
전문분야 유방암,미용적 유방암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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